nina's 젊은 불자 이야기

젊불자의 불교 TalK 1 - 삼천배 하는 이유 (해인사 백련암 성철스님)

niinano 2025. 6. 10. 20:52

 

2025 삼성동 봉은사 부처님 오신날

삼천배는 무엇인지
왜 해인사 백련암에서 하는지
삼천배 이야기 1

 


나는 삼천배를 왜 하는 것인가?

 
제 친구들 중에는 108배도 안해본 사람들이
많아요. 30대 초중반들 보통은 다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전 108배는 많이 해봤고 유튜브에 떠도는 성철스님 다큐를
보면서 늘 언젠가 삼천배는 꼭 해봐야겠다
라고 생각은 했는데 언젠가 인연법대로 하게 되겠지 하고
제 성격도 그렇고 불교의 가르침처럼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언젠가 하게 되리라 생각을 하고 있었던 중 마침!
이번에 친언니와 남자친구 모두 시간이 맞아
드디어 불교의 가르침인 인연법으로 인연이 닿아
셋이서 삼천배를 마침내 하게 되었어요.

해인사 가는길 법수사 절터


불자들은 삼천배는 왜 하는 것인가?

 
간단히 말해 참회,, 참회죠.
전생,현생,내생에 대해 각각 1000배를 하며
삼천배라고 말씀하시는 이도 있구요
우리 스스로가 이 생에 업장의 과보를 
참회하고 씻을 수 있는 방법이니
이 얼마나 감사하고 좋은 일일까요? 한마디로
내 업장을 소멸할 수 있는
가장 쉬운 프리패스권!!!!!
내가 지은 업장을 절을 함으로써
조금이라도 소멸시키여 두터운 업장을
조금이라도 얇게 만든다는 것.
그럴 방법이 현생에 주어지고
인연이 닿아 하게된다는 것은
정말 정말 감사한 일이라 생각해요...
 
그만큼 불교에서는 업장소멸이
굉장히 힘든일이고
내가 이 생에 나고 겪는 모든 일의
원인은 나에게 있으며 내가 지은 업의
결과라고 말하거든요.
사람이 타고난 사주가 제 각각이죠?
부모가 다르고 생김새가 다르고
이 모든것이 과거로부터 내가 만든 결과라
생각하면 받아들이기가 아주 쉬워요.
모두가 그렇다고 생각하게되면
 
같은 중생들이 참 불쌍하게 보이고
내 삶에 대해 초연해지고
감사함을 더 찾게되는 원리..
 
그리고 타고난 내 사주의 결과는
내 업의 결과이기도 한데 
'착하게 살아라, 베풀어라'
'자비심을 내어라' 라고 말 하는 이유를
마음을 조금이라도 좋게 쓰려고 노력하면
그래도 그나마 내가 지어서 기록된 업이
아주 조금씩은 깎이거든요. 
불교에서는!
 
물론 현대사회에서 현실을 살아가는
중생들이니 좋은 마음도 봐가면서
똑똑하게 내어야죠❤️
 
그렇게 불교를 믿는 사람에겐 참회
불교를 믿지 않는 이에겐 수행
삼천배라는 어마어마한 체력소모를 요하는
절을 하면 절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고해요.
 
몸이 아픈만큼
아집과 자아를 좀 더 내려놓고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는 오체투지와 같은
체력적소모가 큰 수행의 한 방법,,,,!
 
그래서 전 남차친구에게도 강요하지 않았어요.
하러간단말에 해보고싶단
호기심어린 대답을 하기에
같이 하러 가기로 했죠.
모든 것은 인연법이 닿아
스스로 자기 마음에서 발동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강요하거나 억지로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올 5월 청계산 청계사


왜 해인사 백련암에서 삼천배를?

해인사는 3보 사찰중 하나죠.
삼보사찰은 우리나라 조계종 불교의
기본 틀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삼보라 하면  불(佛)·법(法)·승(僧)을
대표하는 사찰로 
 
 불(佛) - 부처님
법(法) - 부처님의 법
승(僧) - 부처님의 제자


 불(佛)
부처님의 사리를 가지고 있는
우리 불교의 종가
통도사가 불보사찰
 
법(法)
부처님의 법인
팔만대장경으로 유명한
해인사가 법보사찰
 
승(僧)
부처님의 제자를 뜻하는 스님들
특히 고려시대 국사 열여섯분을
배출한 스님들을 대표하는
송광사가 승보사찰



 
이제 삼보사찰 이해가 쉽게 되었죠?
그 팔만대장경
부처님의 가르침을 뜻하는
법보사찰 해인사의
말사 암자인 백련암에서 우리 현재
조계종 불교의 틀을 마련하신
성철스님이 중생들에게
삼천배를 하라고 논하셨던 곳이기도 하죠.
 
굳이 꼭 백련암에서 할 필요는 없어요.
자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그래도 집보단 절에서 하는 걸 추천드려요.
가까운 절 스님들께 말씀드리면 되는데
 
백련암은 불자들에게 삼천배를 하는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고 성철스님이 머무셨던
곳이기도 하고 불자들에게는 의미가 남달라요.
그래서 매달 정기적으로
개인이 아닌 단체로 삼천배를 한다고 해요.
 
젊은이들끼리 삼천배를 개인이 한다면
뒤처지거나 하기 힘들지 않을까 하여
정기적으로 하는 날 그룹으로 동참하여
함께하면 그래도 수월할 거 같아
해인사 백련암에서 하기로 결정! 했답니다.
 

부처님 오신날 봉은사 연등들


개인적으로 전 백련암에서 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특별한 불명!!!!
 

백련암에서 삼천배를 하면
성철스님이 만들어 두신
룰에 따라 삼천배를 하고 
불명을 받을 수 있거든요.
한 거사님이 성철스님이
주신거나 매한가지라 특별한
불명을 가질 수 있는
기회라고 하시더라구요   

 

*거사-속세에 있으면서 불교를 믿는 남자
(남자 신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청계산 청계사 소원지들



* 여담으로 실은 삼천배를 하려고 생각은 하고 있던 중
이를 실행에 더 빨리 옮기게 된 이유,,,,
저희집이 사업을 해서 오랫동안 점을 보는
미래를 잘 맞추는 두곳의 단골집이 있는데
한 곳 당골네께서 딸래미들 이 시점에
삼천배하고 참회하고 오면 더 좋겠다 라고
말씀해주셔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을 맞추게 되었다라는 이야기,,,헤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중생다운 마음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